사우디 "이란이 호르무즈서 우리 유조선 공격…위협 중단하라"

사우디 외무부 "이란에 전적인 책임"…카타르 LNG선도 피격
위태로워진 평화협상 국면에 중동 또 일촉즉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6.1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7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유조선을 공격했다며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이 이란에 있다며 중동의 긴장이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날 이란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발사한 미사일에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 소속의 초대형 유조선 '웨디안'호가 피격됐다.

비슷한 시각 카타르 국적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레카야트'호 역시 오만 인근 해상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아 기관실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를 봤다.

사우디뿐 아니라 다른 걸프 국가들도 즉각 반발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국제 항행 안전과 세계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판했으며, 걸프협력이사회(GCC) 역시 "역내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한 도발"이라며 이란을 규탄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발생했다. 양측은 지난달 임시 평화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은 자신들이 지정한 안전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경고해 왔다.

한편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를 전격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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