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쿠슈너, 회담차 카타르로"…이란 "우리와 무관"(종합)

백악관 "고위급 회담 위해 카타르行"…트럼프 "이란이 회담 요청"
이란 "며칠간 美와 협상 없어…MOU 이행 점검차 카타르 방문할 뿐"

미국 성조기와 이란 국기 일러스트. 2024.04.2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이란과 미국 종전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 도하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자국 대표단이 도하에 머물 것이라면서도 미국과의 협상은 없다고 밝혀 양국 대표단의 추가 협상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가 "이번 주 고위급 회담을 위해 도하로 향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양해각서(MOU)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고위급 회담과 별도로 기술 협상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했다"며 30일 카타르에서 이란과의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과 이란이 모든 군사행동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으며 양국 대표단이 30일 도하에서 회담을 열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앞으로 며칠 동안 미국 측과 어떤 수준에서도 협상 일정이 없으며, 미국 대표단이 카타르를 방문하는 것은 제11항을 포함한 (종전) MOU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이란 대표단의 방문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11항은 미국이 MOU 이행 즉시 이란의 동결 또는 제한된 자금과 자산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을 약속하고, 양측이 협상 기간에 자금의 해제와 관련된 절차에 대해 상호 합의한다는 내용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미국이 MOU 제10항에 따라 이란이 석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면제 조치를 이미 발급했으며 이란이 그 이행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 개시를 묻는 말에 그는 "우리는 아직 최종 합의에 대한 협상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라며 협상 개시는 MOU 제13항에 따라 MOU의 "제1항, 제4항, 제5항, 제10항 및 제11항의 이행 개시 및 지속적인 이행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1항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투 종료, 4항은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 봉쇄 해제, 5항은 60일간 상선의 안전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다루는 조항이다.

이란 대표단이 카타르를 방문하는 것은 미국 측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며, 카타르 등에 묶여 있는 이란 동결 자산 접근권 등 MOU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일 뿐 미국과의 60일 후속 협상은 아직 개시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