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인근 이란 방공·레이더 시설 타격…헬기추락 보복"

악시오스 보도…이란 매체 "호르무즈 인접 호르모즈간주 폭발음"
"헬기 추락 원인은 이란 드론과 충돌…고의성은 밝혀지지 않아"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가 엑스(X)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으로 AH-64 아파치 헬기가 지난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금지) 2026.04.20.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 육군의 아파치 공격 헬기 피격·추락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방공·레이더 시스템을 타격했다고 악시오스가 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란의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호르모즈간주의 동부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메흐르통신은 호르모즈간주 주도인 반다르아바스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엑스(X)를 통해 "어제 미 육군 아파치 헬기가 격추된 사건에 대응해, 오늘 오후 5시(미 동부 표준시·한국시간 10일 오전 6시)부터 최고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상대로 자위적 타격을 개시했다"며 "이번 작전은 이란의 부당한 공격에 비례하는 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미군의 공습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파치 헬기 추락에 대한 보복으로 군사적 대응을 시사한 뒤에 이루어졌다.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아파치 헬기 한 대가 이란 측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미국은 이 공격에 반드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헬기에 탑승한 조종사 두 명이 모두 무사하며 부상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악시오스에 조사 결과 이란의 드론이 헬기와 충돌해 헬기가 추락했으나, 충돌이 고의적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 또한 미국이 아파치 헬기 추락을 이유로 공격에 나설 경우 맞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10일 군 소식통이 "적군이 추락한 군용 헬기를 구실로 다시 적대적인 행동을 감행할 경우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또 "지난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공중 공격 작전이 수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