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아르메니아와 직접교역 준비 마쳐"…관계정상화 물꼬

아르메니아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카르스주 아니 유적지의 티그란 호넨츠 교회 ⓒ AFP=뉴스1
아르메니아과 국경을 맞댄 튀르키예 카르스주 아니 유적지의 티그란 호넨츠 교회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튀르키예가 13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와의 직접 교역을 위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왼쥐 케첼리 튀르키예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나라와 아르메니아 사이 직접 교역 개시에 관한 행정적 준비가 2026년 5월 11일부로 완료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를 통해 튀르키예에서 제3국을 거쳐 아르메니아로 향하거나, 반대 경로를 이용하는 상품의 최종 목적지나 원산지를 '아르메니아' 또는 '튀르키예'로 직접 기재할 수 있게 됐다.

아니 바달랸 아르메니아 외무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번 조치가 양국 간의 완전하고 정상적인 관계 수립을 향한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하고 싶다"며 "양국 국경 개방과 외교 관계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튀르키예와 아르메니아는 1915년 대규모 유혈 사태 이후 역사적 앙숙 관계에 있었다. 양국은 현재도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다. 양국 간 국경은 1993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분쟁을 계기로 폐쇄돼 중개업자를 통한 간접 무역이 지속돼 왔다.

그러나 양국은 지난 2021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양국 화해와 국경 개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특사를 임명했다. 지난 5월에는 국경 지대의 고대 유적 '아니 다리'를 공동 복원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