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이란 모하마디, 심장마비 후 병원行…형 집행정지
2주 전 의식 상실·심장 발작으로 입원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이란의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3)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테헤란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모하마디의 가족이 운영하는 나르게스 재단은 성명을 통해 모하마디가 테헤란 파르스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고액의 보석금을 조건으로 형 집행정지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재단은 보석 조건이나 형 집행 정지의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재단은 "형 집행정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모하마디에게는 영구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녀가 결코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보장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재단은 모하마디가 지난 1일 2차례 의식을 완전히 상실하고 심각한 심장 발작을 일으키는 등 급격하게 건강 상태가 악화하면서 잔잔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힌 바 있다.
모하마디는 며칠 동안 위험할 정도로 높은 혈압과 심한 메스꺼움을 겪었는데, 1일 아침 여러 차례 구토를 한 후 의식을 잃었고 응급 수액 치료를 위해 교도소 의료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교도소에서 모하마디의 상태를 관리할 수 없다고 판단해 병원으로 옮겼다.
당시 재단은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위해 모하마디를 테헤란의 병원으로 이송할 것을 요구했었다.
모하마디는 이란의 인권 운동가로, 지난 25년간 여성이 머리와 몸을 가려야 하는 의무적 복장 규정과 사형제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2023년에는 이란 정권의 억압에 맞서 활동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1998년부터 수감 생활을 반복한 그는 지난해 12월 일시 석방 중 이란의 인권변호사 고(故) 호스로 알리코르디의 추모식에서 그의 사망을 규탄하는 발언을 한 뒤 국가안보 위협 등의 혐의로 또다시 체포됐고, 지난 2월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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