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스라엘 상시 주둔 검토"…중동 주둔 미군 새 거점 되나
이스라엘 매체 "작전 제한 없는 편리한 요새…방공망·공군력도 평가"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 중동 주둔 병력 일부를 이스라엘로 옮기거나 최소한 상당수 병력을 장기간 이스라엘에 주둔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이스라엘 안보당국의 관측이 나왔다.
이스라엘 매체 이스라엘 하욤은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안보당국자들을 인용, "이스라엘군(IDF)과 미군의 긴밀한 협력을 계기로 미국이 이스라엘 내 장기 군사 주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같은 판단은 이스라엘이 중동 내 다른 국가들과 달리 미군의 군사 활동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배경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미군이 최근 '로어링 라이언/에픽 퓨리' 작전(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작전 능력, 특히 공군력과 방공망 운용 능력을 가까이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군 장병들은 이스라엘군의 지하 중앙지휘소인 이른바 '피트'(pit)에서 근무하며 이스라엘군과 공군의 강점과 약점을 직접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군 고위 당국자들도 작전 기간 미국에 머물며 미군 운용 체계의 장단점을 확인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가까운 미래는 물론, 먼 미래에도 떠나지 않을 미군 병력이 이곳에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이 작전에 편리한 요새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미국의 주요 위협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고, 방공망으로 잘 보호받고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다른 당국자는 "다른 국가들은 공격 작전을 위한 (미군 전력의) 이륙을 제한하거나 여러 조건을 붙였지만, 이스라엘엔 그런 제한이 없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현재 미국의 새 중동 정책 문서가 작성되고 있으며, 여기에 이스라엘 내 상설 군사 주둔을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안보 당국자는 "방공 포대일지, 전투기 비행대일지, 다른 구성 요소일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면서도 "미국의 다음 역내 기지가 이스라엘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레바논 및 이란 문제 등 여러 면에서 대응 방식을 놓고 미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양국 국방 당국의 군사적 조율이 완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어느 한쪽의 활동에 다른 한쪽이 놀라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군은 현재 중동에서 바레인·카타르·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요르단 등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시리아 북동부와 이스라엘에서도 병력·군사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ys417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