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유가 급등에 1분기 순이익 25% 증가…47조 달성
나세르 CEO "호르무즈 봉쇄로 지난 2달간 원유 10억 배럴 공급 차질"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세계 최대 원유 수출 기업 아람코가 1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원유 판매량 증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26년 1분기 순이익이 1201억 3000만 사우디 리알(약 47조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956억 8000만 리알(약 37조 3900억 원)보다 약 2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아람코는 "수익 증가는 주로 정제 및 화학 제품의 판매가와 판매량 상승뿐만 아니라 원유 판매량과 가격 상승에 기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람코 측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여파를 경계하며 지난 두 달 동안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10억 배럴의 석유 공급 손실이 향후 석유 시장의 정상화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의 목표는 단순하다. 시스템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에너지가 계속 흐르게 하는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나세르 CEO는 "경로를 다시 여는 것과 약 10억 배럴의 석유를 박탈당한 시장을 정상화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수년간의 투자 부족이 이미 낮은 수준인 글로벌 재고에 대한 압박을 가중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아람코는 다른 산유국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로 페르시아만에서 홍해로 원유를 운송하는 '동서 파이프라인'을 이용할 수 있었다. 나세르 CEO는 이를 글로벌 공급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핵심 생명선"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나세르 CEO는 운송 경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이 회사의 핵심 우선순위로 남아 있다며, 글로벌 수요의 중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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