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자국 영해 화물선 공격 규탄…"호르무즈 봉쇄, 위기 심화할 뿐"

카타르 앞바다서 정체불명 발사체에 벌크선 피격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 당한 태국 화물선. 2026.03.11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카타르가 10일(현지시간) 자국 영해에서 발생한 이란의 화물선 공격 행위를 규탄했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카타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항행의 자유 원칙과 국제법 조항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간주한다"며 "역내 상업적 해상 통로와 필수 공급망의 안보 및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하고 용납할 수 없는 긴장 고조 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모함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나니 카타르 외무장관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거나 압박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위기를 심화하고 역내 국가들의 핵심 이익을 위험에 빠뜨릴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성명은 이란의 해협 봉쇄가 "전 세계 에너지 및 식량 공급은 물론 시장 및 공급망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의 카타르 인근 해상에서 벌크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카타르 도하 북동쪽 23해리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작은 화재가 발생했으나 곧 진화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환경적 영향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UKMTO는 밝혔다. 당국은 발사체의 종류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미 중부사령부는 해협 바깥쪽 오만만에서 대(對)이란 해상 봉쇄 위반을 시도한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추가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 미국이 자국 선박을 공격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