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공습에 휴전 합의 흔들…이란, 호르무즈 유조선 차단(종합)
"이스라엘, 레바논 계속 공격할 경우 휴전 합의 파기"
파키스탄 총리 "휴전 위반 사례 보고…자제력 발휘하길"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란이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휴전 합의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통행을 차단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강경한 대응도 예고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과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통과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전날(7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했고, 이날 아침 유조선 두 척이 해협을 통과하면서 해협에서의 항행이 재개되는 분위기가 나타났으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해협의 안전과 휴전 합의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휴전 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타격하기 위해 베이루트를 포함해 레바논 전역을 공습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주간 휴전을 지지하면서도 레바논은 휴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IDF)은 레바논 전역의 지휘소게 있는 수백 명의 헤즈볼라 대원을 대상으로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며 "헤즈볼라는 2024년 무선 호출기 폭발 작전 이후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육군 참모총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텔레그램을 통해 "레바논에서 저지른 만행과 휴전 조건 위반에 대해 이스라엘을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도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레바논에서 저지른 범죄와 휴전 조건을 위반한 이스라엘을 처벌할 것"이라며 "휴전은 해당 지역 전체를 포함하며 이스라엘은 약속을 어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총알로만 억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중단은 휴전 합의의 일부였다며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계속 공격하면 이란은 휴전 합의를 파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레바논을 공습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 무인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이스라엘 무인기 '헤르메스 900'이 남부 라르 상공에서 격추됐다며 "적대적인 미국 또는 시온주의 항공기가 군사 작전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이란 영공에 진입하는 것은 휴전 위반으로 간주되며 이에 대해 단호한 대응이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분쟁 지역 여러 곳에서 휴전 위반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평화 프로세스의 정신을 훼손한다"며 "모든 당사자가 자제력을 발휘하고 합의한 대로 2주간 휴전을 준수해 외교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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