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스전 피격에 보복 현실화…카타르 타격·사우디 겨냥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가스전 미사일 피격, 화재 발생
이스라엘, 이란 최대 가스전 사우스파르스 공격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공격하자 이란의 주변국 보복 공격이 곧바로 현실화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카타르의 세계 최대 가스 허브가 타격을 입어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북부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으며, 긴급 대응팀이 즉각 투입됐다고 밝혔다.
현장을 취재한 AFP 기자는 약 30km 떨어진 곳에서도 확인될 정도의 대형 화재가 밤하늘을 밝히고 있었다고 전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번 공격을 "라스라판을 겨냥한 잔혹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국가 안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카타르 국방부는 라스라판을 향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2발을 방공망으로 요격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방위 당국도 화재가 통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은 사우스파르스 공격 직후 걸프 지역 전반의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 대상으로 삼겠다고 경고했다.
이란과 카타르가 공유하는 세계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가 공격받은 것과 관련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은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전날 드론과 미사일을 걸프 국가로 발사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는 폭발음이 들리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미사일 위협이 감지되는 등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은 탄도미사일 4발을 요격했으며, 일부 파편이 주거 지역에 떨어져 부상자가 발생했다. 동부 지역 가스 시설을 향한 드론 공격도 다수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걸프 국가들은 에너지 시설 공격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카타르와 UAE는 잇따라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세계 에너지 안보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의 석유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란 국영언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사우디의 삼레프 정유시설,알주바이르 석유화학 단지, UAE의 알호스른 가스전, 카타르의 메사이이드 석유화학 단지와 메사이이드 지주회사를 언급하며 "정당하고 주요한" 표적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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