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4500발 위력…이라크 美대사관 지킨 C-RAM 방공망[영상]
이라크전 당시 군함 근접방어체계 지상용 전환해 개발
미군기지 등 지상 시설 노리는 로켓·박격포 등에 '최후 방어선'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대사관은 계속해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습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새벽에도 바그다드의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드론·로켓 공격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때 바그다드 상공에서 근거리 방공망 C-RAM(로켓·포·박격포 방어체계)이 수 초 내에 드론을 요격하는 장면이 연이어 포착되면서 C-RAM이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C-RAM은 대사관, 군사기지 등 고위험 지역의 중요 시설을 단거리 공중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지상용 대공 방어 체계다.
C-RAM은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2004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반군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군함에 장착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지상용으로 개조해 이동식 트레일러에 장착한 것이 시초가 됐다.
C-RAM은 위협 탐지·추적을 위한 AN/TPQ-36 또는 AN/TPQ-53 레이더와 분당 최대 4500발을 발사하는 20mm 기관포 시스템을 결합했다. 날아오는 위협을 탐지하는 즉시 궤적을 계산해 수초 내로 기관포로 요격을 수행할 수 있다. 이때 낙탄에 따른 지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통 목적의 철갑탄 대신 자폭탄을 사용한다.
C-RAM은 짧은 사거리(반경 1~2㎞) 탓에 탄도미사일 등 장거리 위협은 요격하지 못한다. 이란의 '벌떼 드론' 등 대규모 동시다발 공격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과부하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C-RAM은 요격 시간이 촉박한 근접 발사체 대응에 최적화돼 미국 기반시설의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공격 드론이 주도하는 현대전에서 포탄에 기반한 '가성비' 방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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