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4500발 위력…이라크 美대사관 지킨 C-RAM 방공망[영상]

이라크전 당시 군함 근접방어체계 지상용 전환해 개발
미군기지 등 지상 시설 노리는 로켓·박격포 등에 '최후 방어선'

지난해 10월 촬영된 C-RAM 시스템 시험 사격 (출처=미 육군)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대사관은 계속해서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습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새벽에도 바그다드의 미국대사관을 겨냥한 드론·로켓 공격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때 바그다드 상공에서 근거리 방공망 C-RAM(로켓·포·박격포 방어체계)이 수 초 내에 드론을 요격하는 장면이 연이어 포착되면서 C-RAM이 주목받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C-RAM은 대사관, 군사기지 등 고위험 지역의 중요 시설을 단거리 공중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지상용 대공 방어 체계다.

C-RAM은 이라크 전쟁이 한창이던 2004년 미군 기지를 겨냥한 반군의 로켓과 박격포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군함에 장착된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지상용으로 개조해 이동식 트레일러에 장착한 것이 시초가 됐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이라크 바그다드 배치 C-RAM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요격 영상 (출처= 소셜미디어 엑스(X))

C-RAM은 위협 탐지·추적을 위한 AN/TPQ-36 또는 AN/TPQ-53 레이더와 분당 최대 4500발을 발사하는 20mm 기관포 시스템을 결합했다. 날아오는 위협을 탐지하는 즉시 궤적을 계산해 수초 내로 기관포로 요격을 수행할 수 있다. 이때 낙탄에 따른 지상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통 목적의 철갑탄 대신 자폭탄을 사용한다.

C-RAM은 짧은 사거리(반경 1~2㎞) 탓에 탄도미사일 등 장거리 위협은 요격하지 못한다. 이란의 '벌떼 드론' 등 대규모 동시다발 공격이 발생하면 시스템이 과부하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럼에도 C-RAM은 요격 시간이 촉박한 근접 발사체 대응에 최적화돼 미국 기반시설의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공격 드론이 주도하는 현대전에서 포탄에 기반한 '가성비' 방어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이라크 바그다드 배치 C-RAM의 이란제 샤헤드 드론 요격 영상 (출처= 소셜미디어 엑스(X))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