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위성사진, 美전력 이란 집결 포착…美기지 방어망도 강화

美항모전단·정찰자산 중동 지역 대거 배치…트럼프 "시간 얼마 안 남아"

미국이 운용하는 패트리어트(PAC-3) 대공방어체계 (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경고하고 있는 미국이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전단과 방공체계를 배치하며 대규모 군사 행동을 준비하는 정황이 인공위성에도 포착됐다.

영국 BBC,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밀리타니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촬영된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위성사진에는 새로운 구조물 여러 개가 배치된 모습이 담겼다. 군사 전문가들은 기지에 새로운 대공 방어시설이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6일 촬영된 중국 위성사진에서도 알우데이드 기지에 패트리어트 방공포대 여러 대가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다. 미군 병력 약 1만 명이 주둔하고 있는 알우데이드 기지는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공습 당시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항공모함 타격단을 비롯한 미 전력도 속속 배치되고 있다. AFP통신은 중동에 배치된 미군 군함 수가 28일 기준 10척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26일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미사일 구축함 3척과 함께 중동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미 미사일 구축함 3척과 연안전투함 3척은 중동에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위성이 포착한 카타르 알우데이드 미군기지의 패트리어트 방공포대 (출처=소셜미디어 엑스(X))

항공추적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미 공군의 RC-135 정찰기도 28일 오전 알우데이드 기지에 착륙한 사실이 확인됐다. RC-135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이전 지난해 11월에도 카리브해에 배치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벌어진 반(反)정부 시위대의 유혈 탄압을 문제 삼으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시위가 대부분 진압된 뒤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 내 군사력 배치를 점점 강화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새벽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하루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핵무기 없는 협상을 통해 모든 당사자에게 이익이 되는 합의를 이루길 바란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치명적일 것"이라며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매튜 새빌 국장은 미국이 "가장 깊숙이 매설된 시설을 제외하면 이란 내 거의 모든 곳을 타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이란 지도부를 직접 제거하기는 어렵고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결단력 있게 보이고 싶은 욕구와 실제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기회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