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강진' 베네수, 의료 붕괴 위기…의사들도 실종

WHO "진료· 환자 이송 혼란…수술 대기 급증"

드론이 촬영한 강진으로 파괴된 베네수엘라 북부 라과이라 건물. 2026.6.26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베네수엘라 연쇄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현지 의료 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한 언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의 병원 훼손과 의료진 실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지진으로 베네수엘라 의료시설 최소 3곳이 심각하게 파손됐고 6곳은 부분적으로만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시설도 심각한 부담을 안고 있다"며 "의료 서비스 제공과 환자 이송에 혼란이 일고 환자 몰림과 수술 대기 건수 급증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라 과이라 지역에서는 산부인과 전문 의사 여러 명이 지진으로 실종돼 관련 진료에 심각한 공백이 빚어지고 있다.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지진 사상자에 더해 이재민 수천 명이 황열병·뎅기열 등 질병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아 더욱 우려를 키운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북부에서는 지난 24일 규모 7.2와 7.5의 대형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1719명이 사망하고 503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은 실종자를 5만명으로 추산하며,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해 시신 가방 1만 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