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임시 대통령 "마두로, 여전히 합법적 대통령…대통령 부부 무죄"
"미국의 초청 받아…협력 진전 이룰 수 있으면 방미 고려"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이 여전히 베네수엘라의 합법적인 지도자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변호사로서 말씀드리는 데 마두로 대통령과 실리아 플로레스 영부인은 모두 무죄"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맡고 있는 업무량과 바쁜 일정을 볼 때 (대통령직은) 매우 힘든 일이며 우리는 매일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3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공습한 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생포하자 "베네수엘라는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로드리게스를 향해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압박하자 미국과의 협력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 방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의 초청을 받았다"며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모든 사안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게 되면 미국 방문을 고려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의 인터뷰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 장관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로드리게스와 석유 산업 복구에 대해 논의한 뒤 나왔다.
라이트는 이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처럼 '믿되 검증하라'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5주 동안 델시와 협력해 왔으며, 그 협력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정보를 제공해 왔고, 우리가 지금까지 파악한 모든 정보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그녀는 취임 후 단 몇 주 만에 국가 탄화수소법(석유 및 가스 관련법)을 개정하는 등 엄청난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다. 나는 양국 간의 협력이 대단히 훌륭하게 시작되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라이트는 이미 10억 달러 이상의 베네수엘라 석유가 판매됐으며 향후 몇 달 내에 추가로 50억 달러의 석유 판매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주권은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있지만 미국은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베네수엘라 정부의 가장 큰 자금줄을 현재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들이 미국인들에게 이익이 되고 베네수엘라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추진한다면 자금은 계속 흐를 것"이라며 "하지만 그들이 그 길에서 벗어난다면 우리에게는 그들을 제어할 매우 강력한 수단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외국인을 포함해 대규모 정치범을 석방한 가운데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안전한 귀국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그녀(마차도)의 신변에 대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녀가 귀국한다면 (미국에) 군사 개입을 요청하고 제재를 촉구한 이유와 지난 1월 발생한 사건들(마두로 체포 및 압송)을 축하한 이유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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