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남미 6개국 우파 정상 내달 마이애미 초청…"中 견제"

아르헨 밀레이 등 親트럼프 지도자들…美 서반구 패권 전략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5.10.1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중남미 우파 지도자들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초청한다.

AFP통신, 아르헨티나 인포바에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볼리비아,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온두라스 등 남미 6개국 정상들을 다음 달인 3월 7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념적으로 가까운 보수 우파 성향 지도자들이다.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와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동맹으로 꼽힌다.

온두라스의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 대통령은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서 공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인포바에는 마이애미 정상회담의 목표를 두고 "라틴아메리카의 천연자원, 식량 생산, 주요 무역로를 장악하려는 중국의 계획을 무산시키는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미국이 전략 자산 확보, 범죄 척결,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국내 목표 중 하나인 이민 억제를 위해 중남미에 개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베네수엘라에서 군사 작전을 벌여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한 뒤 미국의 서반구 패권 확립을 추구하는 '돈로주의'에 따른 것이라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우방국과 협력해 핵심광물·식량·인프라 등 영역에서 중국의 중남미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의 좌파 성향 정상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인포바에는 친트럼프 성향 정상들이 초청된 마이애미 정상회담을 두고 "라틴 아메리카의 이념적 분열을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