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군경, '美 낙점'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 충성 맹세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베네수엘라 군과 경찰이 미국에 의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뒤 임시대통령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델시 로드리게스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연말·연초 군이 대통령에게 충성 보고와 경례를 하지만, 임시대통령을 상대로 대규모 충성 선서가 이뤄진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군과 경찰이 로드리게스에게 정통성을 부여하는 정치적 선언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에게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지휘봉과 검을 전달하며 "절대적 충성과 복종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권 실세인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부 장관 역시 경찰을 대표해 충성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3000여 명의 군인과 경찰이 참석해 로드리게스를 첫 여성 국가원수이자 총사령관으로 맞이했다. 파드리노 장관은 "우리 공화국 역사에서 전례 없는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군은 1월 3일 카라카스에서 마두로와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해 뉴욕으로 압송했으며, 마약 밀매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로드리게스가 미국의 요구, 특히 베네수엘라 석유 자원 접근을 허용하는 한 권좌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국민들의 신망이 부족하다"며 배제하고, 로드리게스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이익을 관철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마차도는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드리게스를 "국민을 억압한 범죄 체제의 핵심 인물"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3분의 1을 떠나게 만든 책임이 있으며, 고문과 탄압을 설계한 핵심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로드리게스는 군 행사에서 "베네수엘라 국민을 해치는 자들은 워싱턴에 머물라"며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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