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쿠바 위협 후…멕시코, 쿠바행 석유 선적 보류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과 쿠바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멕시코가 쿠바로 보내려던 원유 선적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공급 축소 이후 멕시코는 쿠바의 주요 원유 공급원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조치로 양국 관계와 지역 정세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블룸버그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는 이달 중순 쿠바 선적 예정이던 화물을 일정에서 제외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선박은 1월 중순에 출항해 같은 달 말 쿠바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취소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시점과 맞물린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에 "쿠바로 더 이상 석유나 돈은 가지 않을 것이다. 늦기 전에 합의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쿠바의 만성적인 정전과 식량·연료 부족을 고려해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원유 공급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는 2023년부터 쿠바에 원유를 보내왔으며,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2만 배럴 규모를 월 1회 선적했다.
이번에 취소된 선적은 '스위프트 갤럭시호'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설명 없이 일정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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