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알래스카 LNG 미확정' 반박에 "성급한 발표 아니었다"

"한국 측도 현장에 대표 있었다…안 하겠다면 상관없어"
"그렇다면 더 많이 부과할 것"…韓정부 "투자 여부·규모 결정 안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10.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를 확정된 것처럼 발표한 것이 성급했다는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알래스카 투자 발표와 관련해 "나는 성급하게 발표하지 않았다(I didn't jump the gun)"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그 자리에 있었고 대표자들도 있었다"며 "그들이 그것을 하고 싶지 않다면 나로서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더 많이 부과하면 된다(I'll just charge them more)"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이 미국 에너지 사업에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 가운데 약 540억달러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한국 산업통상부는 양국이 프로젝트의 상업성을 검토하기로 했을 뿐 투자 여부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투자가 이뤄지더라도 상업성이 확보되고 국내 관련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 측 발표가 양국 간 협의 내용을 앞서갔다는 취지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유감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에서 남부까지 약 1300㎞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천연가스를 수송한 뒤 LNG로 만들어 아시아 등에 수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비가 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높은 건설비용 등으로 상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