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G7 비축유 1억배럴 방출·첫 20일 디젤 집중 공급
WTI 1.9% 내린 91.11달러·브렌트 102.25달러…장중 낙폭 축소
사우디, 예멘 후티 반군 공격 계획 보도…중동 긴장은 유가 하단 지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주요 7개국(G7)의 대규모 비축유 방출 결정에 하락했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6센트 내린 배럴당 10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1.76달러(1.9%) 하락한 91.11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WTI는 G7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 장중 한때 5% 가까이 급락했고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지만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G7은 향후 4개월 동안 비축 중인 디젤과 원유 1억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공동성명에서 첫 20일 동안 상당한 규모의 디젤을 우선적으로 방출하겠다고 밝혔다.
G7은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으로 세계적인 연료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유럽에 비축 디젤 방출을 요구해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날 "미국 농민과 트럭 운전사, 기업들이 세계적인 디젤 부족에 따른 부담을 떠안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면서 유가 하락폭은 제한됐다.
로이터통신은 지역 및 서방 당국자들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홍해 항로의 병목을 해소하기 위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중동에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해병대원 2000명을 태운 상륙전력을 추가 파견하고 있다는 보도도 유가를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이 비축 디젤을 충분히 방출하지 않을 경우 미국의 디젤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회복되면서 이번 주 들어 수출 금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8월 유럽연합(EU) 디젤 수입의 약 절반을 미국이 공급했다. 미국이 실제 수출 제한에 나설 경우 유럽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