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53엔 급등에도 日재무상 "환율정책 변화 없다"

"美재무부와 긴밀히 소통…질서있는 외환시장 유지"
달러·엔 일주일 새 160→153엔대…BOJ 금리인상 기대 고조

가타야마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해 10월 27일 도쿄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은 지지통신 제공. 2025.10.27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달러당 153엔대의 엔화 강세에도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이 미국과의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일본의 환율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가타야마 재무상은 8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8월 3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했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워싱턴에서 성명을 냈듯이 미일이 공동 개입을 실시한 이후 우리의 접근 방식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 재무부와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질서 있는 외환시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엔화는 내주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3.58엔 안팎까지 거래되며 엔화는 지난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불과 일주일 전 달러당 160엔 부근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엔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지난달 미일 당국의 공동 시장 개입으로 기록했던 수준도 넘어섰다.

특히 달러·엔 환율은 당국의 추가 개입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155엔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도 BOJ의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일본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율 1.4%로 상향 조정됐고, 7월 임금 상승률은 거의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엔화 강세는 그동안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대규모 시장 개입에 나섰던 일본 당국에는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다. 일본은 약 한 달 전 외환시장 개입에 15조4000억 엔(약 1010억 달러)을 투입했다. 미국도 28년 만에 처음으로 엔화 지지를 위한 공동 개입에 나섰다.

개입 직후에도 엔화는 이달 2일까지 달러당 160엔 부근에 머물면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미일 공동 개입 이후 BOJ의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고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되면서 엔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