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 23% 폭등, 역대 두번째 상승률…AI 공포 딛고 SW주 랠리

2분기 실적 예상 상회·앤트로픽과 '클로드포스' 공개
"SaaS 종말론 현실화 안돼"…소프트웨어 ETF 5%↑

세일즈포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가 예상을 웃돈 실적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의 협력 확대에 힘입어 23% 가까이 폭등했다. 세일즈포스의 급등은 생성형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를 완화하며 관련주 전반의 랠리로 이어졌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세일즈포스는 전장보다 22.58% 오른 252.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상승률로는 약 26% 급등했던 2020년 8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세일즈포스는 전날 발표한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1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3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90달러로 시장 예상치 3.27달러를 크게 넘어섰다.

순이익은 35억3000만달러, 주당 4.29달러로 전년 동기의 18억9000만달러, 주당 1.96달러보다 87% 급증했다.

앤트로픽과 '클로드포스'…AI가 위협 아닌 성장동력

실적과 함께 발표된 앤트로픽과의 AI 협력 확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CNBC에 출연해 이른바 '클로드포스'(Claudeforc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클로드포스는 앤스로픽의 AI 챗봇 클로드에서 세일즈포스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러그인이다. 영업 담당자가 클로드를 통해 업무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일즈포스는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에서도 26억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현재 965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세일즈포스와 앤트로픽의 협업 확대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의 사업을 잠식하기보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키웠다.

올해 소프트웨어주는 생성형 AI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모델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압박을 받아왔다.

베니오프 CEO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이른바 'SaaS 종말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것은 'SaaS포칼립스(SaaSpocalypse)'가 아니다"라며 "지난 두 분기 동안 소프트웨어가 끝나고 AI 모델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들어왔지만 우리에게는 그 어느 것도 현실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도비·팔란티어 등 동반 상승…SW ETF 5%↑

세일즈포스의 급등에 소프트웨어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했다.

어도비와 팔란티어, 서비스나우, 오토데스크, 피그마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상장지수펀드(ETF·IGV)도 약 5% 뛰었다.

생성형 AI가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에 시달리던 시장이 세일즈포스의 실적과 앤트로픽 협력을 계기로 AI를 활용한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에 다시 주목한 것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