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에도 반도체株 강세…마이크론 4%·SK하이닉스 ADR 3%↑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6% 상승…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5.5%↑
AI 투자 기대·中 메모리 견제 호재…소프트웨어주는 급락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기대가 다시 부각되면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메모리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 상승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2%, 나스닥종합지수는 0.31% 하락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 상승했고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5.5% 뛰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도 3%가량 상승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메모리 수요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메모리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최근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미국과 한국 메모리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입이 제한될 경우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기존 메모리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주의 흐름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S&P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2.8%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3% 넘게 떨어지며 S&P500 하락을 주도했다.

막대한 AI 투자비용을 부담하는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에서 AI 인프라를 공급하는 반도체 업체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난 셈이다.

다음주 비디아 실적 발표는 반도체 랠리의 다음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실적과 전망을 통해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얼마나 지속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