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조정 일시적일까…FOMC 의사록·실적시즌 주목[월가프리뷰]
워시 첫 FOMC 복기…델타·펩시코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
10일 SK하이닉스 ADR 나스닥 상장 예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조정과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2분기 실적 시즌의 첫 성적표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AI 투자 열기가 기업 실적으로 이어질지를 동시에 점검할 전망이다.
오는 8일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은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린 회의의 내부 논의를 담고 있어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워시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을 제시하며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 신호)를 사실상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FOMC 의사록이 연준의 정책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더욱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과 연준 내부의 매파·비둘기파 견해차가 얼마나 컸는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주 나온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은 5만7000명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11만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4.1%에서 55%로 낮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매뉴라이프 존핸콕 인베스트먼트의 매슈 미스킨 공동 최고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새 연준 지도부가 금리 결정을 위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델타항공과 펩시코가 실적을 발표하며 2분기 어닝 시즌의 막을 올린다. 항공과 소비재 기업 실적은 미국 소비의 체력을 보여주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실적 발표는 이달 중순 이후 시작되며 LSEG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4%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뉴욕증시는 AI 열풍을 앞세운 기술주가 랠리를 주도했다. S&P500지수는 2분기에 14.9% 올라 2020년 이후 최고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서는 9% 이상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연초 대비 11% 올랐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주 이틀 연속 급락했고,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기업들의 막대한 컴퓨팅 비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의료·산업재·금융주 등 다른 업종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건강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찰스슈왑의 조 마졸라 파생상품 전략가는 "향후 몇 주 동안 시장이 더 넓은 업종으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기술주 조정이 증시 전반의 하락으로 이어질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강세장의 북극성은 결국 기업 실적"이라며 "올해 실적 증가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 주는 것이 이번 실적 시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0일 나스닥 시장에는 한국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예정돼 있어 AI 메모리 강자인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월가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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