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10달러 돌파…이란, 카타르 LNG 타격에 공급 쇼크
"중동 전역 에너지 인프라 위험…분쟁 새로운 단계 격화"
IRGC 걸프 에너지 시설 추가 공격 시사…"사태 끝나도 공급 회복 지연 우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을 받자 카타르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 반격을 가했고 국제 유가와 가스 가격이 동시에 급등했다.
중동 전쟁이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확전되면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쟁이 끝나도 공급 정상화가 지연될 위험이 커진 것이다.
한국시간 기준 19일 오전 6시50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40달러(+6.75%),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9.82달러(+3.75%)를 기록했다.
유럽 가스 가격 지표도 6% 급등했다. 공격 소식이 전해진 이후 WTI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막대한 피해(extensive damage)"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세계 최대 LNG 수출 시설이 밀집한 핵심 에너지 거점이다.
이번 공격은 이란이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를 보복 대상으로 지목한 이후 실제 행동에 나선 사례다. 블룸버그는 "분쟁이 새로운 단계로 격화됐다"고 평가했다. 단순한 수송 차질을 넘어 생산 설비 자체가 훼손될 경우 공급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 종료 이후에도 공급 정상화가 늦어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드맥킨지의 톰 마르제크-맨서 유럽 가스·LNG 담당 책임자는 "생산 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더라도 에너지 흐름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쟁으로 중동 주요 산유국의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에서 원유 생산이 감소했고,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플랜트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역시 공격을 받으면서 지역 에너지 공급망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사우스파르스는 이란 가스 생산의 핵심으로, 이라크와 튀르키예에도 가스를 공급하는 주요 공급원이다.
라보뱅크의 플로랑스 슈미트 에너지 전략가는 "새로운 공격은 전쟁이 실제 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 축소가 매일 심화되고 있다" 고 분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UAE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정당한 공격 대상"으로 규정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국영언론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사우디의 삼레프 정유시설, 알주바이르 석유화학 단지, UAE의 알호스른 가스전, 카타르의 메사이이드 석유화학 단지와 메사이이드 지주회사를 언급하며 "정당하고 주요한" 표적 근처에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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