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스전 피격에 보복 확전…카타르 LNG 타격·브렌트 110달러 목전(종합)

공급망 불안 확산…호르무즈 리스크에 추가 상승 압력

12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폐허 속에서 주민들이 폭격에 손상된 건물을 뒤져 생필품을 찾고 있다. 2026.3.12 ⓒ 신화=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이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주변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하면서 국제유가가 18일(현지시간) 급등세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 속에 브렌트유는 5% 이상 오르며 배럴당 11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 시간으로 19일 오전 5시 기준 국제원유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는 6.11% 뛰어 배럴당 109.6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4% 급등해 배럴당 98.48달러로 움직이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공격하자 이란의 주변국 보복공격이 곧바로 현실화했다. 카타르에너지는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거점인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미사일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하고 "막대한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스라판은 카타르 LNG 수출의 핵심 시설로, 글로벌 가스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에너지 시장 전반에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 가격까지 동반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이란이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을 추가 공격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산유국들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일부 시설은 예방적 대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시장은 공급 차질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며 유가는 110달러를 목전에 뒀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격화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험이 커지며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가 흔들릴 경우 유가 추가 급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동발 공급 리스크가 현실화된 만큼 유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전쟁 확산 여부에 따라 110달러 돌파 이후 추가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