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바이 재팬' 부상…숏커버링이냐 日프리미엄 회복이냐
다카이치 총선 압승 이후 4일째 엔화 가치 상승…1년 만에 최대폭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총선 압승 이후 엔화가 강세로 방향을 틀면서 시장에서는 이른바 '바이 재팬(Buy Japan)' 흐름이 단기적 숏커버링인지, 일본 안정성 프리미엄 회복의 신호인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숏커버링은 기존에 엔화 약세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되사들이는 움직임을 뜻한다.
12일 달러-엔 환율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엔화가 1년여 만에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환율은 이번 주 초 157엔 수준에서 12일 오후 153엔 초반대로 내려왔다.
로이터통신은 외국인 자금이 일본 주식과 채권으로 동시에 유입되는 이른바 바이 재팬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안토니 포스터 G10 현물 트레이딩 책임자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를 "일본의 안정성을 사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 역시 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방향으로 포지션을 전환하고 있다. 달러-엔 하락(엔화 강세)에 베팅하는 풋옵션 거래가 콜옵션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압승 이후 정책 연속성과 정치적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일본 자산 전반에 대한 선호가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최근까지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상승이 구조적 전환이라기보다 포지션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결국 미국 금리 경로와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엔화 강세 지속성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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