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5%↓…AI발 소프트웨어 충격 지속, 기술주 급락[뉴욕마감]
AI 랠리 '고점' 공포… SW·반도체 던지고 가치주로 대피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와 팔란티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의 주가 하락과 함께 대부분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그동안 시장을 주도한 인공지능(AI) 랠리가 정점에 도달했는지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을 나온다. 장 마감 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 가까이 하락했던 알파벳은 장 종료 후 AI 경쟁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51% 하락한 6882.72를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51% 떨어진 2만2904.58에 마감했다.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53% 상승하며 49,501.30으로 장을 마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기업 AMD는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며 주가가 17% 폭락했다. AI 분야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와의 경쟁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시사했다. AMD 여파로 엔비디아 주가도 3.4%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4% 급락했다. 전날 강력한 분기 실적에 힘입어 급등했던 AI 데이터 기업 팔란티어도 이날은 12% 가까이 추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급격히 발전하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의 지배적 기업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소프트웨어 종목들의 손실이 커졌다. 스노우플레이크는 4.6%, 데이터독은 3.3% 하락했다.
아르젠트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제드 엘러브룩은 로이터에 "인프라 구축 규모와 소비자 및 기업의 AI 도구 채택 속도는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며 "현재 주식 시장은 적정 주가를 산정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장은 갑자기 회의론과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스톤 펀드의 공공 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조쉬 샤스턴은 "기존의 낡고 투박한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기업들은 AI의 직접적인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며 "AI의 공세적인 흐름 속에서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주 매도세가 이어지는 동안 투자자들은 그간 랠리에서 소외되었던 저평가된 가치주로 눈을 돌렸다. S&P 500 가치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한 반면 성장 지수는 하락했다. S&P 500 내 11개 섹터 중 에너지(2.25%)와 소재(1.8%)를 포함한 7개 섹터가 상승하며 지수의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서버 제조사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AI 최적화 서버에 대한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주가가 13.8% 폭등했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 또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6년 이익 전망을 제시하며 10% 가까이 상승해 지수 하락 폭을 제한했다.
한편 연방 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 여파로 6일 예정됐던 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된 가운데, ADP 민간 고용 보고서는 1월 민간 부문의 고용 증가 폭이 예상보다 낮았음을 보여주며 노동 시장의 둔화 조짐을 시사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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