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텔 CEO 켄 그리핀 "달러 빛 바랬다…영원한 기축통화 없어"
트럼프 2기 연준 의장 지명자 워시 '재정 건전성' 회복 과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헤지펀드 황제'로 불리는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기축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위상에 균열이 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리핀 CEO는 최근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달러가 과거의 찬란했던 빛을 일부 잃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달러의 위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미국의 무절제한 재정 지출과 그로 인한 천문학적인 국가 부채를 지목했다. 그리핀은 수년간 미국의 재정 건전성 악화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를 훼손할 것이라고 꾸준히 비판해온 인물이다.
그리핀은 "미국 정부의 재정 규율 부족은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며 "우리가 누리는 '기축통화의 특권(Exorbitant Privilege)'을 당연하게 여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장 달러를 대체할 통화가 없다는 점은 인정했다. 유로화는 유럽의 복잡한 정치·경제적 상황으로 인해, 위안화는 자본 통제 등의 이유로 아직 달러의 대안이 되기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대안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미국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리핀의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차기 연준 의장 케빈 워시의 행보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워시 지명자가 트럼프 행정부의 고성장·저금리 요구를 실현해야 하는 과제와 그리핀이 지적한 재정 건전성 우려 사이에서 줄타기해야 하는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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