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억만장자 3508명 역대 최다…AI 활황에 1년새 자산 10% 늘어
3분의 1은 미국 거주…전체 억만장자 재산의 43% 차지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 42억 달러(약 5조 9700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가 3508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자산 정보 기업 알트라타(Altrata)는 3508명의 억만장자가 총 13조 4000억 달러(약 1경 9000조 원)의 자산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이다.
세계 억만장자의 약 3분의 1인 1135명은 미국에 거주하며 이들의 재산은 억만장자 전체 부(富)의 43%를 차지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붐이 초부유층 사이의 격차를 확대시켰다.
이와 관련해 WSJ는 주식시장 급등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등 미국의 억만장자 재산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억만장자는 321명으로 전체 억만장자 부의 약 10%를 보유하며 2위를 기록했다. 그중 중국에서는 생수회사 농푸샨취안을 창업한 중산산(799억 달러·약 113조 원)과 마화텅 텐센트 CEO(715억 달러·약 102조 원)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억만장자는 10여 년 전 통계 수집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아시아 출신 억만장자 다수가 순위에서 밀려나면서 유럽은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억만장자가 많은 지역이 됐다.
유럽 억만장자로는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2364억 달러·약 336조 원)과 독일 대형 슈퍼마켓 체인 리들(Lidl) 창업자인 디터 슈바르츠(459억 달러·약 65조 원)가 포함됐다.
올해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은 억만장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그의 순자산은 7억 7000만 달러(약 1조 900억 원)로 추정된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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