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자란 기회주의자" 비판…필리핀 '미스 유니버스' 우승자 눈물 고백

데일리 트리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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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미국에서 대부분의 삶을 보낸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우승자가 정체성 논란에 대해 심정을 털어놓았다.

최근 데일리 트리뷴에 따르면 비아 밀란 윈도르키는 인터뷰를 통해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우승 과정이 단순한 미인대회 성과가 아니라 오랜 시간 이어진 정체성 혼란과 소속감에 대한 고민 끝에 얻은 결과였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 직후 일부 "가식적이다", "기회주의자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고 전하며 "미국과 필리핀 두 문화 사이에서 성장한 자신의 배경을 두고 진정성을 의심받는 시선이 존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린 시절 난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필리핀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미국에서도, 필리핀에서도 날 거부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속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말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감정적으로 다가왔다"고 털어놨다.

밀란 윈도스키는 필리핀에서 살아가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내 스스로의 뿌리와 정체성을 받아들이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밝히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나는 필리핀을 내 고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선택을 위해 정말 큰 노력을 했다"며 "미스 유니버스에 우승하며 필리핀에서 드디어 나를 선택해 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필리핀계 미국인인 그는 이번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2026 우승 이후 정체성과 소속감, 뿌리에 대한 이야기로 현지 팬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의 한 교수는 "고국에 거주해야만 필리핀인이라는 생각은 다소 폐쇄적이다. 공유된 가치와 국가를 대표하는 헌신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