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듬고, 욕조에서 포옹까지"…남성 모델과 30분 촬영에 90만원 '깜짝'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에서 여성들이 남성 모델과 연인처럼 사진을 찍는 이른바 '커플 사진 촬영' 서비스가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연애 대신 돈을 내고 짧은 시간 동안 로맨스를 경험하는 것이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부 고객은 남성 모델과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 연인 사이에서 연출할 법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시간당 최대 8000위안(약 162만 원)을 지불하고 있다.
지난 7월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A 씨는 남성 모델 2명과 30분간 커플 사진을 촬영하는 데 4520위안(약 91만 원)을 썼다.
스튜디오에서는 사진작가의 안내에 따라 모델들과 얼굴을 감싸거나 이마를 맞대는 등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한 모델은 상의를 벗고 몸매를 드러낸 채 욕조에서 그녀를 안는 장면도 연출했다.
A 씨는 촬영 후 온라인에 후기를 공유하며 "여성 대상 서비스의 시대에 들어선 것을 축하한다"는 취지의 반응을 남겼다.
청두에 사는 B 씨는 3000위안(약 60만 8000원)을 내고 커플 촬영을 했다. 그는 촬영에 자신만의 연애 이야기를 설정했다.
남자친구와 다툰 뒤 그가 집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식이다. B 씨는 "모델은 아름다운 사진을 만들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사진을 찍는 것은 꿈을 만드는 것과 같다. 내가 돈을 내는 것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
남성 모델 커플 사진을 전문으로 하는 난징의 한 스튜디오의 가격은 보정 사진 9장을 제공하는 상품이 7200위안(약 145만 원)부터 시작한다.
하루 종일 여러 의상을 입고 촬영하는 커플 체험 상품은 2만 8000위안(약 568만 원)에 달한다. 촬영 결과물은 최대 120장이다.
남성 모델은 주로 상업 모델이나 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이다. 모델의 외모와 키, 팔로워 수, 연기력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남자친구가 없는 사람들이 가진 모든 환상을 충족해 주는 사진"이라고 반겼지만 다른 누리꾼은 "친구도 연예인도 아닌 낯선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에 왜 돈을 쓰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성 대상 서비스라고만 부르기도 어렵다"며 "여성들이 돈을 내고 남성과 친밀한 사진을 찍지만 결국 혜택을 보는 쪽은 남성 모델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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