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맞은 여성 심판에게 슬라이딩, 코 박고 사과한 배구 MVP…"참치냐"[영상]
일본 올스타전서 해프닝, 공격수 니사다 극단적 행동 화제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경기 중 실수로 심판을 맞힌 선수의 극단적인 사과 방식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일본 고베에서 열린 배구 올스타전 하프타임 이벤트 '서브 챌린지'를 진행하던 도중 참가 선수였던 니시다 유지가 왼손 서브를 시도했으나 공이 코스를 크게 벗어나 여성 심판을 정확하게 가격했다.
공이 심판을 맞히는 순간 니시다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곧바로 코트 위에서 엎드린 채 빠르게 미끄러지듯 다가가 코까지 바닥에 박으며 자신의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니시다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무릎을 꿇은 상태로 수차례 허리를 굽혀 사과했고, 심판은 웃으며 가벼운 목례로 답했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공개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800만 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모았고 "실수 이후의 태도가 재미있으면서도 매우 인상적이다", "웃기려고 한 게 아니다. 선수의 진정성이 느껴진다", "존중을 먼저 배우는 문화가 드러난 장면에 박수를 보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같은 모습에 일본 TV 해설자들은 "마찰로 머리가 탈까 걱정된다", "갓 잡은 참치 같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니시다는 일본 남자 배구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이날 이벤트에서도 팀을 3대 0 승리로 이끌었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현지 언론은 이 장면을 두고 "과장되지 않은 태도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공감을 얻었다"며, 스포츠 현장에서의 매너와 책임감이 주목받은 사례라고 전했다. 작은 실수보다 그 이후의 대응이 더 오래 기억되는 순간이었다는 평가다.
한편 니시다가 보여준 행동은 일본 전통의 사과 방식인 '도게자(土下座)'로, 도게자는 바닥에 엎드려 이마가 양손 사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절하는 극도의 경의를 표시하는 예법이다. 스캔들에 휘말린 정치인들이 이런 극적인 몸짓으로 반성의 뜻을 전하기도 한다. 이처럼 도게자는 사과뿐 아니라 깊은 존경을 포함하는 의미도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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