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캄차카 8.8 초강진에 중국·대만도 쓰나미 경보 발령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30일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중국과 대만도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자연자원부 해일예보센터는 이날 오전 황색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황색은 4단계 경보 체계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중국 당국은 해일이 중국 상하이, 저우산 등 동부 연안 지역과 대만 타이베이 동부, 핀둥 서부와 동부, 타이둥 남동부와 북동부, 화롄, 이란 등에 재해성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지진 발생 직후 해일이 자국 연안에 재해성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지진 규모가 초기 7.5에서 8.8로 수치가 상향되면서 대응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도 이날 현지시간으로 지진 발생 약 4시간 후인 오전 11시 40분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이날 오후 1시 18분부터 해일의 영향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안 주민들에게 경계 및 방범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동남 연안엔 0.3~1.0m, 서남 연안엔 0.3~1.0m 범위의 파고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가 하와이·알래스카·워싱턴·오리건·캘리포니아 등 서부 해안에 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도 태평양 연안 지역에 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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