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버넘 총리가 꺼내든 'EU 재가입'…국민 49% 찬성
'EU 관계 강화' 시 노동당 득표율 4.3~7.4%p 상승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영국에서 유럽연합(EU) 재가입에 찬성하는 여론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대규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EU와의 관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재가입 가능성까지 열어둔 가운데 나온 조사여서 주목된다.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메시나그룹(TMG)이 지난달 12~24일 영국인 1만 14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EU 재가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9%로 나타났다. 반대는 28.5%였다.
EU와의 관계를 지금보다 강화하는 다른 방안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높았다. 현재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 장벽을 최대한 낮추는 방안에는 48.2%가 찬성했고, EU와 관세동맹을 맺는 방안에는 47.1%가 찬성했다. 단일시장 재가입과 준회원국 형태의 관계에는 각각 45.1%, 45.5%가 지지했다.
반면 EU와 지금보다 더 멀어져야 한다는 응답은 27.9%에 그쳤으며 41.2%는 이에 반대했다.
브렉시트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우세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한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응답은 52.4%로, 옳은 결정이었다는 응답 29.7%를 웃돌았다. 브렉시트가 실패했다고 평가한 응답도 54.9%에 달했다.
또한 TMG가 EU와의 관계 강화가 노동당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모든 시나리오에서 노동당 득표율이 4.3~7.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버넘 총리가 최근 영국과 EU의 장기적인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버넘 총리는 앞서 EU 관세동맹·단일시장 재가입과 EU 준회원국 지위 확보는 물론 EU 전면 복귀 방안까지 영국과 EU의 관계 개선을 위한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겠다고 BBC방송에 밝혔다.
다만 영국 정부와 노동당 내부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브렉시트 찬성 지역을 지역구로 둔 일부 각료들은 EU 재가입 논의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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