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동물원 인기스타 된 러 선물 사자들…이름은 '두만강·희망'

러 대사관 "우리 앞에 관람객 북적…유리벽 앞에서 사진 찍고 구경"
푸틴이 선물한 야크·코카투 등도…"러·북 우정의 살아 있는 상징" 주장

러시아가 북한 평양 동물원에 선물한 사자(주북 러시아 대사관 SNS 자료 사진 갈무리). 2020.10.03 ⓒ 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북한 평양의 동물원에 선물한 사자들이 현지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 '인기 스타'가 됐다고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러시아는 2024년과 지난해 잇달아 평양 동물원에 사자를 선물했다.

지난해 7월에는 북한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환경부 장관이 새끼 수사자 한 마리를 전달했다.

이 사자에게는 지난달 7일 러·북 연결 자동차 다리가 놓인 양국 국경의 강 이름을 따 '두만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러시아는 이에 앞서 2024년에도 암사자 한 마리를 북한에 선물했다. 평양 동물원 직원들은 이 암사자에게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주북 러시아대사관은 "두만강과 희망이 현지 주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동물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도 동물원을 찾아 실제로 큰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만강과 희망의 우리 주변에는 늘 많은 사람이 모여들고, 주민들은 동물들의 모습을 한참 지켜보거나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유리방호벽 앞에 오래 머문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선물로 북한에 전달한 여러 종류의 동물들도 정기적으로 찾아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가운데에는 대형 맹수와 소과의 대형 초식동물인 야크, 코카투와 꿩, 원앙 등 여러 조류와 파충류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여러 동물 가운데서도 방문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동물은 여전히 수사자 두만강이라고 대사관은 전했다.

대사관은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가 평양 동물원에 선물한 동물들이 양국 국민 간 우정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상징"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평양 동물원 풍경은 최근 몇 년 사이 유례없이 가까워진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도 읽힌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