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국박물관서 한국문화 파묻혀 하룻밤…'K 슬립오버' 열린다

42년만의 특별전 맞춰 31일 '한국 탐험' 핼러윈 숙박체험

런던 영국박물관의 한국 특별전 홍보물. 2026.09.29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영국박물관이 42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한 대규모 한국 특별전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Korea : 2000 years of Creativity)에 맞춰 한국을 주제로 일일 박물관 숙박 체험(sleepover·슬립오버)을 선보인다.

1일(현지시간) 영국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은 이달 31일 8~15세 사이의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박물관 중앙 중정 '그레이트 코트'와 주요 전시실에서 '한국 탐험'(Explore Korea)이라는 주제의 박물관 숙박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참가 아동들은 성인을 동반해 31일 오후 6시 15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영국박물관에서 특별한 밤을 보내며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

영국박물관은 "밤의 박물관을 경험하며 한국의 놀라운 역사에서 영감받은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며 "독특한 춤 동작 배우기, 전통 공예품 만들기, 지식 테스트는 물론 오싹한 이야기를 들으며 과거와 현재의 한국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행사일인 이달 31일은 영국의 핼러윈 데이로,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관련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예상된다. 이집트·그리스 등의 주요 전시관에서 고대 왕과 신들의 형상에 둘러싸여 숙박하는 기회도 얻는다.

한국 전통 공예 워크숍은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주관한다. 11월 1일 아침 식사 이후에는 특별 경로를 따라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전시를 둘러볼 시간도 갖는다.

'한국: 2000년 창의의 여정' 전시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영국박물관 '조지프 호퉁 그레이트 코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영국박물관의 한국 특별전은 1984년 이후 처음으로,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이건희 컬렉션' 해외 순회전의 일환이다.

전시에는 케이팝데몬헌터스(케데헌)에 등장한 '일월오악도', '까치와 호랑이'를 비롯해 기원전 300년경부터 현대까지 약 2300년에 걸친 한국 예술 작품 총 100건이 출품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 기획했다.

영국박물관은 1759년 개장한 세계 최초의 국립 공공박물관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0만 명이 찾는 문화 명소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