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키이우 핵심 교량 또 타격…우크라도 러 에너지시설 공습
'피덴니교' 수시간 새 세 차례 피격…주요 교량 통행 제한에 '교통 대란'
우크라도 러 남부·중부 정유·석유 저장시설 공격…화재 발생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군이 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 100대가 넘는 드론을 동원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주요 지역을 타격했다. 이날 공격에선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키이우의 도로·철도 겸용 교량이 또다시 주요 표적이 됐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2일 밤사이 키이우를 다시 공격해 피브덴니교(남부교)를 재차 타격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오전 "피브덴니교가 다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교량은 수 시간 동안 세 차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시 군사행정청은 이날 공격 여파로 피브덴니교의 통행이 전면 차단되고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다른 두 교량인 파톤교와 메트로교에서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일부 버스와 트롤리버스 노선도 변경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니안은 키이우에서 '교통 대란'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피브덴니교는 앞서 1일 오전에도 개전 후 처음으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피격 후 초기 점검에서는 교량 구조에 치명적인 손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대중교통 운행이 재개됐다. 피브덴니교는 드니프로강을 가로지르는 키이우의 주요 교통로다.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공격에 100대가 넘는 드론을 동원했으며,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이 가운데 대부분을 격추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말부터 키이우에 대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면서 기존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요격하기 어려운 고속 제트추진 드론을 주야간에 걸쳐 대규모로 투입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9월 러시아군의 기존 공중 공격을 규율하던 제한을 해제했다는 정보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 시작한 지난달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면서, 이후 러시아군의 공격이 학교와 병원, 데이터센터 등 민간시설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도 이날 키이우의 드니프로강 교량 공격 사실을 확인하면서 해당 교량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우크라이나군 부대에 병력과 군수물자를 수송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 본토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2일 새벽 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와 볼가 지역 사마라를 공격해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보차로프 볼고그라드주 주지사는 "산업 기반시설에 대한 대규모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표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볼고그라드 정유공장은 이전에도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여러 차례 받은 바 있다.
사마라에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석유 저장 탱크 단지인 '사마라' 선형 생산·배차기지(LPDS)에서 불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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