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3000명 연행·400곳 휴교…佛 고교생 교육환경 개선 시위 격화
프랑스 정보기관, 시위 배후로 극좌 LFI 겨냥
LFI "좌파 탓하는 것만으로는 시위 해결 못해"
- 김범수 기자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프랑스에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고등학생 약 3000명이 연행되고, 약 400개 학교가 휴교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두아르 제프레 프랑스 교육장관은 전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파악한 바로는 학교와 기타 교육기관 400여 곳이 휴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사 부족과 노후화된 학교 시설에 항의하는 이번 고등학생 시위는 지난달 파리 일대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번졌다.
영국 가디언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15~18세 고등학생 약 3000명이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949명이 이날 하루에 연행됐다.
이날 마르세유 생텍쥐페리 고등학교 밖에서는 수백 명의 학생이 소방관들을 물러나게 한 뒤 소방차에 불을 질렀다. 마르세유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직원들이 다치면서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시위에 나선 한 학생은 "화장실이 부족하고 몇몇 교실에서는 물도 새고 있다"며 "건물은 낡아가고 있고 식당은 너무 작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보기관들은 극좌 세력이 이번 시위를 부추겼다고 보고 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 측 관계자에 따르면 프랑스 정보기관들은 전날 열린 대책 회의에서 이번 시위의 배후에 극좌 정당 '불복하는 프랑스'(LFI)가 있다고 보고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LFI를 겨냥해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LFI 대표이자 대통령 선거 후보인 장 뤽 멜랑숑은 좌파를 탓하는 것만으로는 시위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제프레 교육장관은 시위대가 학교를 봉쇄할 경우 원격 수업을 실시하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엑스(X·옛 트위터)에 "폭력 때문에 학생들이 교육받을 기본권을 빼앗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mag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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