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EU 대출·우방국 지원으로 美패트리엇 1000기 계약 추진"
"대부분 물량 몇 년 뒤에야 인도…겨울 전 패트리엇 비축량 우선 지원해달라"
EU "우크라 美패트리엇 구입에 '유럽산 무기구매' 대출조건 예외 허용"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우방국 지원과 유럽연합(EU) 대출금을 활용해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약 1000발의 구매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우크라이나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예우헤니 흐마라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미하일로 드라파티 총사령관과 함께 참석한 우크라이나 방위공약그룹(UDCG)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흐마라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국가들에 현재 보유 중인 패트리엇 재고를 더 많이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며,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향후 공급할 개량형 미사일로 이를 보충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흐마라 장관은 대부분의 패트리엇 물량이 몇 년 뒤에야 인도될 예정이라며,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에 겨울이 오기 전 현재 보유 중인 패트리엇 재고를 추가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흐마라 장관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드론 조달에 필요한 자금 270억 달러(약 36조 2000억 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패트리엇 재고가 거의 바닥나면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국이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거 소진하며 미사일 지원 물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지난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겨울 러시아의 공세를 방어하기 위해선 최소 300기의 요격미사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겨울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EU 대출 프로그램 중 일부를 활용해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을 구입할 수 있도록 예외 적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EU는 지난 4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900억 유로(약 140조 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가 대출 지원을 활용해 군사 장비를 구매할 경우, 구매 비용 중 최소 65%가 EU·우크라이나·노르웨이산인 장비를 구매해야 한다는 조건을 설정했다.
다만 EU산 제품이 우크라이나의 긴급한 작전상 필요성에 부합하지 못하거나,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규모와 속도로 생산할 수 없는 경우 등에는 예외 적용을 요청할 수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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