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우크라전 승리 가까워"…젤렌스키 "러 지나친 자신감"
페스코프 "군사작전 매우 성공적"…젤렌스키, 美중재 3자협상 재개 기대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가 가까워졌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군사적 승리보다 협상을 통한 외교적 해결에 무게를 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오는 12∼1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도 언론과 진행한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는 승리가 매우 가까웠다고 확신한다"며 "우리의 군사적 잠재력과 군사작전에 대해 매우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전투 작전이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앞서 러시아의 승리를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월 26일 러시아 해군의 날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해군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러시아의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특별군사작전'이 조만간이든 늦게든 결국 끝날 것이라면서, 러시아 사회의 단결은 이후에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과거 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에 속했던 자국 서부 영토도 잃을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역사적으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6일 러시아가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외교적 노력보다 군사적 압박에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미·우크라·러) 3자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해야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어떤 형태의 회담이든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우크라·러 간 3자 협상이 다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5~6일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잇따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연쇄 회동을 하고 미국이 중재하는 3자 협상 재개를 제안한 뒤 나온 발언이었다.
그는 겨울이 오기 전까지 남은 몇 주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라고 기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실질적인 협상 절차를 시작할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또 한 번의 혹독한 겨울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약화시키려 하지만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는 "푸틴은 트럼프를 필요로 하며 그를 화나게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스스로 긴장 완화를 원치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밀려 그러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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