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편 종사자에게도 드론 대응 장비 지급…일부엔 9㎜ 권총까지

우크라 드론 공격 확산 대응…"민간기업 대드론 장비 구매 6.6배↑"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전선 인근 진지에서 우크라이나군 장병이 러시아군을 향해 '호넷' 중형 공격 드론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6.06.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정부가 우편 업무 종사자들에게도 드론 대응 장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최근 우편 종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업무용 장비 목록에 대드론 장비를 포함하도록 하는 정부령에 서명했다.

정부령이 규정한 새 장비 목록에는 "무인 항공기와 무인 수중·수상 선박, 무인 운송수단, 기타 자동화 무인 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 포함됐다.

현지 독립매체 '메디아조나'는 우체국 일부 직원들에게 이미 무기와 특수장비가 지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우편열차 책임자와 현금 중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9㎜ 권총을 지급받을 수 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수개월 사이 드론 방어 장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자국 국경에서 수백∼수천㎞ 떨어진 러시아 본토의 에너지 시설과 석유 저장고, 물류 시설 등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러시아 경제 전문지 '베도모스티'는 올해 상반기 민간 기업들의 대드론 방어 장비 구매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