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가 미국 땅?"…트럼프 지도에 아이슬란드 발끈

외무장관 "전적으로 부적절"…美대사 초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 일대를 모두 성조기로 덮은 지도를 게시했다. (realDonaldTrump @TruthSocial)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아이슬란드를 자국 영토처럼 표시한 지도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자 아이슬란드 정부가 미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외무부는 전날 빌리 롱 주아이슬란드 미 대사를 불러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이미지와 관련해 공식 항의했다.

소르게르뒤르 카트린 귄나르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외무장관은 롱 대사를 불러 해당 이미지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고 아이슬란드 외무부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아무 설명 없이 북미 지역 지도를 게시했다. 그러나 해당 지도엔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멕시코,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일대까지 모두 성조기가 덮여 있다. 또 지도 전체엔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란 영문 글자가 표시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자국이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해 외교적 논란이 됐다. 최근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격화한 뒤엔 캐나다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꾸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이슬란드는 북대서양에서 그린란드와 유럽 사이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다. 그린란드와는 가장 가까운 곳이 300㎞도 떨어져 있지 않다.

1944년 덴마크에서 독립한 아이슬란드는 상비군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대신 아이슬란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창립 회원국으로서 미국과 1951년 체결한 양자 방위 협정을 토대로 미국에 안보 분야를 크게 의존해 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영유권 주장과 최근 캐나다를 상대로 한 압박은 이미 아이슬란드에서도 안보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