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특사 평화구상에 꽤 괜찮은 아이디어 있었다"

우크라 종전협상 다시 움직이나…"이달 트럼프와 회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료사진> 2026.3.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들이 제시한 새로운 우크라이나 종전 구상에 "꽤 괜찮고 가치 있는 아이디어들이 있었다"며 긍정 평가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왓츠앱 대화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최근 제시한 평화 구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슈너가 언급한 평화 패키지와 새로운 아이디어엔 실제로 상당히 괜찮고 가치 있는 게 있었다"며 미국 측과 함께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위트코프 특사와 쿠슈너는 지난 주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을 각각 만나 수 시간 동안 회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수개월 동안 교착 상태였던 종전 협상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 감사를 전한다며 우크라이나와 미국·유럽 대표들이 조만간 만나 향후 3자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3자 회담 개최지로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선 곡물 수송과 에너지 기반 시설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 포로 교환도 협상 의제로 거론했다. 그는 포로 교환 규모를 늘리고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며 "논의만 할 게 아니라 구체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겨울철 러시아의 공습에 대비한 방공 지원 패키지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도 미·우크라이나와의 3자회담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개최 장소·시점을 논하기엔 이르지만 "3자 형식 회담 재개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