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스트랄, 삼성 주도 펀딩으로 4.7조 유치…몸값 33조 돌파
유럽 테크 사상 최대 규모…기업가치 1년 만에 79% 급증
제조업 특화 AI 개발·메모리 공급망 협력…독자적 '소버린 AI' 인프라 구축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한 시리즈 D 라운드에서 30억 유로(약 4조 7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스트랄이 2023년 설립 이후 3년 만에 유럽 기술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로 평가된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210억 유로(약 32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9월 ASML이 주도했던 직전 라운드(117억 유로) 대비 1년 만에 79% 급증한 수치다.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EQT 산하 스케일업 유럽 펀드, PSG 에쿼티가 공동 주도했다. 직전 라운드를 이끌었던 네덜란드 ASML과 엔비디아, a16z, 블랙록 등 빅테크 업계 큰손들도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참여를 단순 지분 투자가 아닌 AI 하드웨어 공급망 동맹 구축으로 보고 있다.
양사가 고성능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협력을 논의해 온 만큼, 미스트랄의 시설 확충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및 서버용 D램 공급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달 자금은 산업용 AI 고도화와 글로벌 거점 확장에 투입된다.
자체 인프라 확보도 가속하고 있다. 미스트랄은 엔비디아 칩을 탑재할 파리 외곽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8억 3000만 달러의 차입금을 조달한 데 이어, 스웨덴 데이터센터 건립에도 12억 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
오픈AI 등 미국 빅테크의 폐쇄형 모델과 달리, 미스트랄은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웨이트(Open-weight) 방식을 택해 기업이 자체 전산망에서 데이터를 온전히 통제하도록 만든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첨단 AI 해외 접근 제한 조치 등으로 기술 종속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에어버스와 BMW 등 유럽 제조 공룡들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대안으로 미스트랄을 택하면서 입지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아르튀르 멘쉬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 유치는 미국과 아시아로 사업을 넓히는 동시에 유럽에서 해오던 작업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라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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