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 러시아·벨라루스산 곡물에 300% '폭탄 관세' 추진
러, 우크라 공격에 아조우해·흑해 곡물 수출 막히자 발트3국 우회 추진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발트 3국 가운데 하나인 라트비아 정부가 러시아와 그 동맹국 벨라루스에서 들어오는 곡물에 3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라트비아 온라인 매체 '델피'에 따르면 안드리스 쿨베르크스 라트비아 총리는 이날 러시아·벨라루스산 곡물에 300%의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반출된 곡물을 식별해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쿨베르크스 총리는 "러시아산 곡물이 이 지역의 기반 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다른 발트 3국과 단합된 입장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문제를 이미 에스토니아 총리와 논의했으며, 리투아니아 정부 수반과도 회담을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또한 러시아산 곡물의 정확한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당국과 협력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 수출 시즌(지난해 7월~지난 6월) 아조우해·흑해 항구를 통해 곡물 4630만 톤을 수출했다. 이는 러시아 전체 해상 곡물 수출량의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흑해·아조우해 곡물 수출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마비되자, 러시아 수출업자들은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발트 3국을 거쳐 곡물을 우회 수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4일 로이터통신은 라트비아·리투아니아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두 나라가 자국 항구를 이용한 러시아산 곡물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민다우가스 신케비치우스 리투아니아 총리는 "리투아니아 인프라를 이용한 러시아산 곡물 수출은 우리의 가치에 반한다"며 수술 금지를 지지한 바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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