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장, 9월 그린란드 방문…트럼프 합병 야욕 견제

EU-그린란드 공동선언 서명 예정…북극 안보·투자 강화로 맞불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2026.7.1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오는 9월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7일(현지시간) EU 대변인이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다음 달 6~7일 그린란드를 방문해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파울라 피뇨 EU 대변인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EU-그린란드 공동선언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은 북극권과의 안보·협력에 대한 유럽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으로, EU의 핵심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앞서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견제 목적으로 보인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의 미국 병합을 주장하면서 반대하는 유럽 동맹국들에 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그린란드에 대한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EU와 미국 사이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대응해 그린란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해 EU 집행위원회는 2028~2034년 차기 EU 예산안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재정 지원을 2배로 늘려 5억 3000만 유로(약 8500억 원) 이상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