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탄도미사일로 키이우 인근 무기전시회 타격…"110명 사상"
"행사 장소 공개 초청장이 공격 유인"…러 미사일 공세 확대 속 발생
- 유철종 전문위원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의 한 훈련장에서 열리던 무기 전시회장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일간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우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무기 전시회가 키이우에서 서쪽 도시 지토미르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변 훈련장에서 열리고 있었다"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루슬란 크라우첸코 검찰총장은 이후 사망자가 최소 10명, 부상자가 10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방위산업위원회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있던 키이우주의 한 장소에 적의 미사일 공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에서는 행사 보안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잇따랐다. 행사 홍보 전단과 함께 참석자들이 등록 링크를 통해 장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초청장이 온라인에 확산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한 유명 텔레그램 감시 채널은 "이런 행동이 초래할 수 있는 결과를 제대로 인식하려면 대체 무슨 일이 더 일어나야 하느냐"고 개탄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와 인근 지역을 겨냥한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하룻밤 사이 키이우를 향해 탄도미사일 25발이 발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2022년 전면전 발발 이후 러시아가 탄도미사일을 가장 대규모로 동원한 공격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치르콘'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미사일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데 더해, 최근에는 S-400 방공미사일까지 지상 표적 공격용으로 개조해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탄도미사일 요격에 사용해 온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재고가 거의 바닥난 틈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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