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덮친 살인더위…독일, 지난달 대폭염에 5000명 초과사망

6월 마지막주에 집중…"유럽 역사상 최악" 평가

유럽에 폭염이 몰아친 26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도르트문트의 운하변에 사람들이 앉아 있다. 2026.06.26.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독일에서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지난달 5000명 이상이 숨졌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연방통계청(Destatis)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에서는 6월 마지막주 동안 2022~2025년 평균 사망자보다 5486명 더 많은 사망자가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독일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기온이 41.7도로 지솟으며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폭염이 정점에 달했다.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이번 주 후반에 온열 질환 관련 사망자 추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말부터 유럽 전역에서는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폭염이 계속되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최고기온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2~28일에만 초과 사망자가 2025명이 발생했다. 스페인에서도 지난 1일 현지 당국이 최소 1028명이 이번 폭염 기간 온열질환 등 문제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일과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에서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고, 유럽 전역에서 약 1억 9000만 명이 35도 이상의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폭염은 '유럽 역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헬름홀츠 뮌헨 역학연구소의 알렉산드라 슈나이더 부소장은 "초과사망과 폭염 사이의 연관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노인, 영유아,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 등 취약 계층이 특히 위험에 처해 있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이번 주에도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는 또 한 차례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또한 다음 주까지 평년 수준을 웃도는 더위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로 규정하며 기후변화가 초래한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