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국방비 3.5% 시대…발트3국·폴란드 목표 조기달성 예상

미·영·독·프 등 주요국은 2%대 머물러…회원국 간 격차 뚜렷
트럼프 압박 속 앙카라 정상회의 앞두고 새 지출 목표 이행 현황 공개

에스토니아 국경 도시 나르바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깃발과 에스토니아 국가, 유럽연합(EU)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4.12.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중 5개국이 올해 핵심 국방비 지출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5%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회원국들의 목표 이행 현황이 처음 구체적인 자료로 공개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된 2026년 추정치에 따르면, 5개국이 신규 목표인 3.5%를 9년이나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럽 회원국들과 캐나다의 GDP 대비 평균 핵심 국방비 지출 추정치는 2.53%로 집계됐다.

리투아니아가 GDP의 5.33%를 지출해 전체 1위를 기록했고, 에스토니아(5.1%), 라트비아(4.92%), 폴란드(4.6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4개국은 모두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고조된 안보 위기감이 국방비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지는 않았으나 튀르키예와 군사적 긴장 관계에 있는 그리스(3.65%)도 5번째로 3.5% 기준을 넘었다.

반면 미국은 3.1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고, 독일(2.69%), 영국(2.56%), 프랑스(2.22%) 등 유럽의 주요 강대국들은 모두 2%대에 머물렀다.

이들 국가가 기존 2% 목표는 모두 넘겼지만, 새로운 기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회원국 간 지출 격차는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벨기에(2.0%), 포르투갈(2.1%), 이탈리아(2.1%) 등 일부 국가는 과거 기준인 2% 선을 겨우 넘기는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하위권 국가들의 변화도 감지된다. 지난해 기존 2%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던 알바니아·슬로베니아·체코 중에서 알바니아와 체코는 올해 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슬로베니아 또한 새 정부가 국방비 증액 계획을 밝혀 전반적인 상향 추세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이처럼 회원국별로 상이한 국방비 지출 현황은 이번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국가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은 구체적인 증액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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