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폭탄 테러' 의심 사건…우크라 재벌 등 7명 다쳐(종합)

"아내와 함께 중상 입어 위독"

29일(현지시간) 모나코공국의 한 주거용 건물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경찰관 경계선을 설치하고 경비를 서고 있다. 2026.06.29. ⓒ AFP=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이정환 기자 = 모나코공국 시내의 한 주거용 건물에서 폭탄 테러로 의심되는 사건이 일어나 우크라이나 재벌 부부 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29일(현지시간) AFP·프랑스앵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쯤 모나코의 한 주거용 건물 로비에서 폭발이 발생해 7명이 다쳤다.

크리스토프 미르망 모나코 국무장관은 50~60대 부부가 모두 중상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이고, 부부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13세 청소년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4명은 폭발로 깨진 창문 파편에 맞아 찰과상을 입었다.

미르망 장관은 "수사당국이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가 알기로는 공국 역사상 이런 행위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폭발 장치에는 볼트와 쇠구슬이 들어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르망 장관은 덧붙였다.

미르망 장관은 당초 AFP에 이번 폭발이 '공격'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나 이후 이를 철회하고 '고의적 폭발'이라고 표현했다.

익명을 요청한 수사 관계자는 중상자 중 1명이 우크라이나 출신 억만장자 사업가 바딤 이에르몰라이예프라고 전했다.

스테판 티보 모나코 검찰총장에 따르면 용의자는 건물 로비에 가방 혹은 소포로 추정되는 물체를 놓아둔 뒤 현장을 떠났으며 현재 도주 중이다.

티보 총장은 "해당 건물이 왜 표적이 됐는지는 현재로서 아무것도 시사하는 바가 없다"며 테러 공격 가능성이 배제됐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예르몰라이예프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에서 주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이유로 2023년 12월부터 우크라이나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maum@news1.kr